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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

식물이라고는 비실비실 말라가는 산세베리아 하나뿐이던 우리 집에 자꾸 화분이 늘어가고 있다.
화분 돌보는게 큰 낙이신 울 엄마덕이다.
엄마가 가져다 준 이쁜 꽃화분 몇 개가 우리 집에 왔다가 픽픽 죽어나간 이후 뭔가를 키워볼 생각은 안했었는데
인유 낳고 나선 집에 초록색이 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었다.

제라늄 화분 셋, 로즈마리 하나.
5월쯤인가, 이렇게 화분 네 개로 시작했는데, 안죽고 살아서 쉬지 않고 꽃을 피워주고 눈에 보이게 새 잎을 내주는 것이 나름 재미있었다.
물론 내가 못미더워 집에 올 때마다 화분에 물주기부터 체크하시는 엄마 덕이지만.

그 이후론 엄마 집에 있는 화분들로부터 번식한 아기들이 우리 집에 하나씩 들어오고 있다.
잘 자란 이쁜 화분을 사는 것도 좋겠지만 아주 작은 식물이 크는 걸 보는게 되게 신기하다. 그리고 식물은 정말 빨리 자란다.

근래 다육식물들에 완전 버닝하신 엄마가 나에게도 다육이들을 몇 개 나눠주셨다.
정말 작은 아기들인데 크는 걸 기록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사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찍어놓았다.
요즘 엄마 집에 가면 엄마는 다른 집 다육이들 사진까지 나한테 보여주고 싶어 성화시다. 
울 엄마의 즐겨찾기에는 잘 키운 식물들 블로그에 사진찍어 올리는 아줌마들이 정말 많다. 엄마도 블로깅은 안하시지만 다육이들 사진찍어주기에 완전 재미들이심. ㅎㅎㅎ

요즘 정말 고마운 울 엄마의 취미생활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

얜 이름이 백모단이란다. 화분은 안쓰는 밥그릇. ^^;;

홍옥. 이 화분은 내가 예전에 활동하던 미술감상 커뮤니티에서 도자기 체험하러 갔을 때 만들었던 건데
엄마가 보관하고 있다가 화분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게 이런 쓸데가 생길줄은 몰랐다.
 
블랙프린스. 햇빛을 많이 보면 까만색이 된단다.
이 화분도 내가 만들어 놨던 것.

언성.

청성미인. 햇빛을 보면 끝부분이 빨갛게 물든다고.
이 화분은 안쓰는 물컵. (요즘 엄마는 그럴듯한 그릇을 구멍내어 화분으로 만드는 데도 큰 재미를...) 

그리니.

외할머니 댁에서 얻어왔다는 염좌.

엄마가 분양해 준 장미허브. 향이 너무 좋다. 그리고 새 잎이 자꾸자꾸 나온다.

줄리아페페.

밤새 들이친 비를 흠뻑 맞은 제라늄.

by xxiaa | 2009/08/28 01:56 | 인생은 짧다 | 트랙백 | 덧글(0)

머리 깎다.

난생 처음 머리 깎은 날.
지난 주말 친정에 갔을 때 부천 GS square에 유아 전용 미장원이 있기에 머리 정리 한번 시켰는데...
처음 가위질 할 땐 어리둥절 하다가, 면도기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휙휙 뒤돌아보며 호기심을 보이더니 그 면도기가 목덜미를 건드리기 시작하자 엉엉 울음바다가 되었다.
빨간 자동차 의자나 화면에서 나오는 뽀로로도 얘가 뭘 알아야 좀 위로가 되지,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고,
후다닥 머리깎기를 마치고 머리 감고, 말리기까지 완전 풀코스 공포체험.

이렇게 무서워할줄은... 아무래도 당분간 다시 머리깎기를 시도하긴 힘들 것 같다. 걍 길러줄까보다.

머리를 깎아놓으니... 아기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완전 장난꾸러기 소년같은 인상이 더해졌다.
갑자기 불쑥 더 커버린 느낌.

오늘 마트에 가서 처음으로 카트에 앉혀봤다. 좀 불안할 듯 했으나 의외로 잘 붙들고 앉아있는 모습. 유모차 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한다.

신랑이 출장간 지난 주말동안 친정에서 지냈는데 친정에 가면 식구들이 많아선지 집에서 혼자 애를 볼 때보다 덜 인유에게 집중하게 된다. 엄마, 아빠, 동생 등이 인유를 봐 줄 수 있으니까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잠을 자거나 딴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선지 인유는 집에서보다 나한테 더 많이 매달리고, 더 많이 짜증내고, 더 많이 울고, 낮잠도 덜 잔다.
외갓집에서 이사람 저사람 손을 많이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하고 온 인유는 왠지 좀 더 약아진 것 같다.
말도 많아지고 (옹알이가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하루 종일 끊임없이 뭐라뭐라 한다), 읽어주는 책에 반응도 더 커지고(그림을 손으로 짚거나 내가 읽어주는 어조에 반응하여 소리를 지르거나),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졌다.(짝짝꿍, 곤지곤지, 잼잼을 마스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정말 매일매일이 다르다.

by xxiaa | 2009/08/21 01:17 | 아이와 살다 | 트랙백 | 덧글(2)

호시탐탐...

베란다, 화장실 등 엄마는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곳에 발을 들여놓고 싶어한다.
청소를 안했거나, 위험한 물건들을 치워놓지 않은 까닭인데... 아무 곳에라도 맘껏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만 그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니다.

베란다에서 빨래 널고 있는데 어떻게든 나와보고 싶어 안달하는 중.

by xxiaa | 2009/08/21 00:49 | 아이와 살다 | 트랙백 | 덧글(2)

휴대폰을 좋아한다.

안쓰는 구형 휴대폰의 배터리를 빼고 깨끗이 닦아서 주었는데 거기엔 관심이 없다. 엄마가 쓰는 물건인게 좋은거지.

무언가를 손에 쥐고 흔들면서 노는데 물건 쥔 손만 흔드는 것이 아니라 양손을 같이 흔든다. 귀여우면서도 살짝 바보스럽게 보이는데.. ^^;  아직 양 손이 동시에 다른 일을 하는 건 힘든가보다.

심히 무리를 해서 5D가 생겼는데... 찍을 것은 인유뿐이다. ㅎㅎ
따스해 보여서 맘에 드는 사진.

by xxiaa | 2009/08/14 00:01 | 아이와 살다 | 트랙백 | 덧글(0)

표정들

2009.08.08 / 5D

by xxiaa | 2009/08/13 23:43 | 아이와 살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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