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6일
[286일] 6/25 - 일취월장
- 요즈음의 인유 일과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패턴을 유지한다.
6-7시경 기상 (새벽에 깨서 수유 한 번 하고 다시 잘 때도 있음)
8시반경 이유식
9-10시경 낮잠1 (낮잠 전후로 수유 한 번)
12시반-1시경 이유식
2-3시경 낮잠2 (낮잠 전후로 수유 한 번)
5시반-6시경 이유식
6시반-7시경 목욕
빠르면 7시반 늦으면 9시에 밤잠 (자기전 수유) - 오전 낮잠은 20분정도로 짧게 자고 깨도 충분한 듯 한데 (물론 길게 자 주는게 당연히 좋지만) 오후 낮잠은 한시간반 넘게 자고 깨도 살짝 부족해 하는 듯. 그렇다고 한시간반 이상 자는 경우는 거의 없음.
- 인유 낮잠 재우는 방법은 두가지. 업고 왔다갔다 (졸려서 칭얼대기 시작할 때 시작하면 잠들기까지 약 15분 소요), 아니면 한참 졸려할 때 젖먹이기 (덜 졸리거나 배부를 때 시도하면 젖꼭지만 깨물릴 뿐 효과없음). 요즘은 업지 않고 누운 채로 잠들게 할 수 없을까 고민중이다. 포대기로 싸서 업고 있기엔 날씨도 더워지고, 이제 인유가 포대기 밖으로 손을 끄집어 내서 내 머리카락과 팔뚝을 잡아뜯기 시작했으며, 인유의 몸무게도 11kg에 육박하니 허리도 자주 아파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투정을 좀 하는 황인유군은 졸릴 때 자연스레 잠들만한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세게 울어주시기 때문에, 그리고 밝은 대낮에 폭신한 이불 위에 등 대고 누워있는 건 그 적절한 환경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애 울려가며 잠버릇을 고치는 것보다 하루에 두 번 20분 정도 업어주는게 애나 나나 훨씬 편안하고, 어차피 돌 지나면 낮잠은 한 번으로 줄어들 것을 굳이 힘든 시도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어느날 갑자기 혼자 누워서 밤잠을 들 수 있게 된 것처럼 (물론 여전히 젖 물고 자는 날이 많지만), 낮잠도 언젠간 혼자 잘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기다려 보련다.
- 인유의 운동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배밀이는 여전히 후진만 하고 기기도 여전히 못한다. 하하하. 그런데 기는 건 패스하고 바로 걷기로 넘어가려는게 아닌가 싶다. 일으켜 세워 놓으면 손 붙잡고 서있기는 그전부터 했는데 지지난주 주말에 시댁에 갔을 때 할아버지 앞에서 손 놓고 혼자 서서 버티기를 한참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버님은 너무너무 신나셨다. 그 후론 세워 놓으면 스스로 잡고 있던 손을 놓고 균형잡는 연습을 열심히 하더니 요즘은 혼자 서서 짝짜꿍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어제는 나와 꿘씨와 시어머니가 보고 있는 가운데 날 향해 두발짝 전진까지 했다. 두번이나! 앉은 자세에서 내 다리나 소파, 의자 등을 붙들고 일어서려고도 하는데 아직 혼자 성공은 못했다. 나 혼자 목욕시킬 때 욕조 가장자리를 붙들고 일어서려 하면 난 너무 겁이 난다. 욕실에서 넘어지는 사태는 감당하기 힘들다.
그밖에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 앉기도 가능하다. 속삭임 사이트에서 '앉기 폭풍이 싫어요. 재우려고 하면 자꾸 일어나 앉아서...' 하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땐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벌떡 일으켜 앉는 건줄 알았다. 아기들의 앉기는 꽤 복잡했다. 누운 자세에서 몸을 뒤집어 엎드리고, 팔다리를 세워 기는 자세를 취한 다음, 한쪽 다리를 옆으로 뻗고 다른 한 쪽 다리는 앞으로 빼면서 힘든 스트레칭 자세, 여기서 뒤로 벌렁 나자빠질까봐 보는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면서 엉덩이를 조심스레 내려놓으면 앉기 성공. 또는 두 다리를 모두 뻗어 엎드려뻗쳐 자세에서 다리를 점점 넓게 찢었다가 엉덩이를 내려놓고 앉기도 한다. 요즘은 엎드려뻗쳐 자세에서 상체를 들면 혼자 설 수 있을것 같다는 걸 깨달은 것 같은데, 한쪽 팔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설까, 앉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아직 그런식으로 설 능력은 안된다.)
밤에 재우려고 눕히면 자꾸 뒤집고 일어나 앉는다. 데려다 눕히면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아 이게 앉기 폭풍이구나 싶었다. 결국은 붙들어다 젖물려 재웠다. - 나한테 안긴 채로 졸려하다가 갑자기 내 쇄골에 얼굴을 콩 부딪치고는 아파서 우는 일이 오늘 두 번이나 있었다. 별거 아닌것 같았는데 너무 아파해서 당황스러웠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by | 2009/06/26 01:52 | 아이와 살다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