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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273일] 6/12 - 만9개월 아이와 살다

  • 인유가 포대기로 업혀서 낮잠 들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낮잠 재울 땐 양 손을 포대기 안으로 집어 넣어서 업고 재우는데, 어제 업힌채로 꿈틀꿈틀 하더니 제 힘으로 오른 손을 쑥 밖으로 꺼냈다. 오늘은 양손을 다 끄집어 내더니 내 목덜미를 꼬집질 않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질 않나... 분명 졸려해서 업었는데 잠은 안자고 짜증만 부렸다. 눕혀서 재워보려고 했는데 방 안의 온갖 물건들에 관심을 보이며 한번씩 다 만지고 빨고 하다가 억지로 데려다 눕히고 토닥이려고 하니 울며 반항을... 젖을 물려도 격하게 몸부림이고 좀 먹다가는 자꾸 깨물어서 내가 그만두었다.
    오전 낮잠은 11시가 넘어서 겨우겨우 재웠는데, 오후에는 도무지 재울 수가 없어서 두어시간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집안일을 했다. 그랬더니 결국은 저녁 이유식 먹다가 말고 보채며 울더라. 7시 다 되어서 젖물고 몸부림치다 잠들었다. 7시 반에 깨어나서 울다가 업힌 채로 다시 잠듦. 목욕도 못하고 엄청 피곤했던 듯.
    밤잠은 잘 자서 다행인데, 낮잠을 어떻게 재워야 할지 고민된다. 밤잠도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스스로 낮에도 업혀 잠들길 거부할 날이 올줄 알았지만, 벌건 대낮에 어떻게 하면 혼자 잠들게 해야할지?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