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1일
[311일] 7/20
- 드디어 인유 윗니 두 개가 나오고 있다. 처음 아랫니 두 개 나오려고 할 때는 참 많이 불편해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좀 덜한가보다.
- 이유식 시작한 이래로 계속 변비 때문에 걱정이다. 보통 3일에 한 번 응가. 지난 주는 특히 심해져서 얼굴이 벌개지도록 끙끙대고 나서도 새끼손가락만한 똥덩어리 하나를 겨우 내놓기 일쑤. 그것도 두세번 하고 나선 내 목을 끌어안고 엉거주춤 서서 한참 엉엉 울며 힘쓰고 나서야 나머지 응가를 한다. 아무래도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것 같아 이유식에 야채 함량도 높이고 과일도 많이 먹이려고 하는데, 이 맛난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구르트도 싫어하고. 쌀 들어간 거 아니면 먹으려고 하질 않는듯. 그래서 요즘은 매 끼 이유식 주기 전에 과일부터 갈아 먹인다. 입 꼭 다물고 고개를 홱홱 돌려도 자꾸 먹이면 그나마 배 고플 때는 받아먹는 편이다. 자꾸 주니 과일 맛에 익숙해진 것도 같고. 아, 유산균도 매일 물에 타서 준다. 이것도 새콤달콤한 맛이라 즐겨 먹진 않는다.
그래도 변비증상에는 별 개선이 없어서 고민 끝에 시도한 것은 이유식 만들 때 쌀 이외의 잡곡을 섞는 것이다. 지금쯤은 웬만한 잡곡은 먹을 수 있다니까. 현미가 좋겠으나 집에 당장 없어서 보리쌀을 쌀하고 같이 불려서 갈았다. 근데 보리쌀은 믹서기 칼날을 다 피해가는지 갈리질 않더라. 쌀알은 부서졌는데 보리쌀알은 동글동글 다 살아있다. 따로 갈 것을.... 그래도 그냥 그걸로 죽 쒀서 먹였다. 푹 퍼지도록 오래 끓이긴 했지만 내가 먹어봐도 보리쌀이 입안에서 구르기는 했는데, 인유는 의외로 잘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쉽게 응가를 했다. 기뻐라. - 덩치는 크지만 발달은 좀 느린 인유의 요즘 활동.
일으켜 세워 놓으면 혼자 서서 버티기 시작한게 한 달쯤 되었나... 보름쯤 전에 드디어(!!!) 전진의 道를 깨우쳐서 온 집안을 기어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고, 기다가 만나는 장애물도 요즘은 잘 넘을 수 있다. 소파나 의자, 침대 등을 붙들고 일어서기는게 예사가 된 것은 한 일주일 쯤? 손을 잡아 끌어주면 꽤 잘 걸어서 따라온다.
요즘 즐겨하는 놀이는 쌓기놀이 컵이나 공 등을 굴려놓고 기어서 따라다니기, 나무블럭 만지작, 부딪쳐서 소리내기, 엄마가 컵이나 블럭 쌓아놓으면 무너뜨리기, 소파나 거실장 붙들고 서서 그 위의 물건들 잡아끌기, 휴대폰, 리모콘, 포대기 끈 등의 좋아하는 물건 만지작만지작, 연자방아(아라운드 위고)에 태워 놓으면 방방 뛰기(점퍼루도 아닌데... 그리고 달려있는 장난감은 돌고래 돌리기 외에는 싫증난 듯) 등등. 얼마 전엔 연자방아를 끌고! 씽크대 앞까지 와서 씽크대 서랍을 열고 가스오븐도 벌컥벌컥 열어서 식겁했다는...
말은 '엄마'와 '맘마'는 확실히 말하고 의미도 아는 듯. 아닌가? 가끔은 할머니한테도 엄마라고 하는 것 같다. '아빠'는 열심히 시켜도 하지 않는다. 아쉬운게 없는게지. 의미를 알 수 없는 '아부카'란 말도 자주 한다.
좋아하는 책은 '달님 안녕', '사과가 쿵',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이 책은 별 반응이 없었는데 요 며칠 음메 소, 꿀꿀꿀 돼지 하는 식으로 동물들 흉내내며 읽어줬더니 급 호감을 보임. 까꿍엔 별 관심없음), '배꼽 어딨지'(책 내용과 관계없이 날개 만지작거리기를 좋아함), 캐런 카츠의 '우리아기 뽀뽀해 줄까?'(한 7번째 뽀뽀까지는 좋아하나 그 다음엔 딴청). 다른 책들은 관심을 안보임.
또... '꼬마자동차 붕붕' 노래 불러주면 좋아하고 여자가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는 광고를 좋아한다. 노란 옷입은 여자애가 춤추는 대출광고랑 김연아 나오는 에어콘 광고가 나오면 하던 일 멈추고 TV에 집중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by | 2009/07/21 02:34 | 아이와 살다 | 트랙백 | 덧글(2)










오늘은 보리쌀 따로 불려서 절구에 찧어 봤는데 가운데 섬유질이 박혀서인지 눌리기만 할 뿐 쪼개지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좀 짖이겨주는 수준에서 끝냈어요. ^^;
아기가 의미있는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키우기가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목소리도 너무 귀엽고.. ^^